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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방문하는 김진향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

February 18, 2020

사진 1: 개성공단  전경

 

사진 2: 북한 근로자들의 작업 광경

 

사진 3: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남북 출입 사무소 전경  

 

 

개성공단 지원을 담당하는 한국 정부기관인 공단 지원재단의 김진향 이사장이 다음 주에 크라이스트처치를 찾아 교민들과 대화의 자리를 가진다. 
2월 24일(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리카턴 커뮤니티 센터(199 Clarence st., Riccarton)에서 진행되는 강연회를 앞두고 코리아리뷰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김진향 이사장과 사전 인터뷰를 나눴다. 


Q. 우선 이사장을 맡고 계신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이 어떤 기관인지 소개를 부탁합니다.  
A.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은 2007년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설립되었으며 개성공단 전반에 대한 행정 및 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개성공단 개발 계획 수립•시행, 기반시설 운영, 입주기업의 창설•등록•노무•세무 등 경영 지원, 남북 통합 경험 공유사업 등을 추진하며 일반 공단관리 업무와 지자체의 행정업무를 결합한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개성공업지구에 대해서도 역사와 규모, 현황, 그리고 공단이 가지는 의미 등을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지난 2000년 8월 개성공단 건설에 대한 최초의 남북 합의는 1단계(100만평))터 3단계에 걸쳐 공단 800만평과 배후도시 1,200만평 등 전체 2,000만평의 거대도시(남측의 창원공단과 창원시를 합친 규모)를 만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03년 6월 착공을 시작하고 2004년 12월에는 첫 제품인 냄비가 생산되어 남측의 백화점에서‘통일냄비’라는 이름으로 단 몇 시간 만에 다 팔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은 지난 70년 동안의 분단체제를 넘어 평화체제로 가고자 했던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최초의 산업공단으로 단순히 경제적 공단만이 아닌 평화와 통일의 공단이었습니다. 
남북의 근로자들이 10여년 이상 지속적으로 같은 사무실과 생산 현장에서 함께 일상적 소통과 교류, 생활을 해 온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2016년 2월 전면 가동 중단 당시 개성공단에는 1단계 계획 중이었던 100만평의 약 40%의 대지에만 공장들이 들어서 있었고, 북측 노동자 5만 5천명이 일하는 124개의 가동기업과 80여개의 영업소들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Q. 현재 공단은 운영이 멈춘 상태인데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지요?  
A. 남북평화와 공동번영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개성공단은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평화•경제•안보•통일문화의 미래적 가치를 담보하는 공간이었으나, 중단 4년간 우리가  얻은 것은 기업의 막대한 피해와 남북 간 상호불신, 군사적 긴장의 확대 재생산이었습니다. 
2016년 전면중단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여러개 추가되는 등 재개를 위한 현실적 제약 요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서라도 개성공단은 재개되어야 합니다. 
애초에 남과 북이 왜 개성공단을 하려 했는지 그 초심을 한번 돌아봐야 합니다. 
경제협력이 평화정착으로 이어지고, 평화정착이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려고 개성공단을 만들었습니다. 개성공단은 화해 협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화해 협력과 평화 공존의 민족사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남과 북이 심은 첫 번째 씨앗입니다. 
개성공단이 확장되어 더 많은 남측 기업이 들어오고, 연관 협력업체가 수만개가 되면 물리적으로 전쟁은 사라집니다. 또한 그 가운데 남북은 서로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게 됩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을 놓고‘북한 퍼주기’라고 하지만, 거짓말입니다. 오히려 남측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퍼오는 곳입니디. 개성공단을 나와 동남아 등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은 개성공단을 대체할 수 있는 공단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합니다. 기존 입주기업 대부분이 공단이 재개되면 다시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합니다. 
남북의 경제적•인적•사회문화적 교류를 계속 발전시켜 통일의 터전을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개성공단의 비전입니다.


Q. 입주한 기업들도 어려운 점들이 많을텐데 현재 정부나 재단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A. 개성공단 전면중단 당시 공단에는 124개 제조업 기업과 영업기업 80여개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중단 이후 일부 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지로 해외 대체공장을 마련하기도 하였으나, 대다수 기업들은 각고의 자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특히 개성에만 생산시설을 갖고 있었던 기업들은 정상화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경영이 어려워 업종을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나 기업들에게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최대의 보상은 개성공단의 재개입니다. 개성공단이 가진 경쟁력 속에서 추가적인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이번에 뉴질랜드와 호주를 방문하시는 이유는 무엇이고 일정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2월 22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크라이스트처치를 방문하고, 26일부터는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등 여러 도시를 순회하면서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경제’에 대해 교민 여러분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실 북을 너무 모릅니다. 개성공단도 너무 왜곡되게 알고 있습니다. 북에 대한 바른 이해, 통일/평화 문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알면 진짜 쉬운 것이 평화고 통일입니다.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먼저 준비하고자 지혜를 나누는 자리에 많은 교민 여러분들이 참여하셔서 평화와 통일의 쉬운 방법을 직접 확인하고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Q. 이곳 에서 강연을 통해 어떤 내용을 교민들에게 전하시고자 하는지요? 
분단 체제는 통일을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북한에 대한 총체적 무지 상태인 ‘북맹’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남•북•미 정세에 맞춰 평화•통일에 대한 교민사회의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 평와와 통일의 이해 당사자인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한반도 평화•통일에 있어서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평화 체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창의적이고 다양한 남북 협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Q. 이전에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해 뉴질랜드를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지요? 만약 있었다면 방문 소감이 어떠셨는지요? 
뉴질랜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간 사진과 영상으로만 접해 본 뉴질랜드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 교민 여러분들과의 뜻 깊은 만남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북한 문제 전문가이신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인 소개를 해주신다면? 
본래 북한•통일 문제를 전공한 북한학자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5년간 한반도 평화전략과 대북정책을 수립했습니다. 
2008년부터 약 4년간 개성공단 근무를 자원하여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을 맡아 북측과 실무협상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장기체류하며 개성공단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북한학자로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후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를 거쳐 2017년 12월부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겸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Q. 강연회에 참가하실 교민들에게 사전에 전하거나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편한 마음으로 오십시오. 밝은 미소, 흐뭇한 미소 머금고 소풍 오듯이 오십시오.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행복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코리아리뷰] 

 

 

<김진향 이사장 약력> 


- 대구 영진고등학교 졸업(1988)  
- 경북대학교 정치학 학사(1992) 
- 경북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2000)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 객원 연구위원(2002~2003)
-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 행정관(2003~2004)
-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통일외교안보 정책실 행정관(2004~2005)
-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인사수석실 비서관(2005~2008)
-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기업지원부장(2008~2011)  
- KAIST 미래전략대학원 연구교수(2014~2016)
- (재) 여시재 연구위원(2016~2017)
- 개성공업지구 지원재단 이사장(2017~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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