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벼룩시장  |  구인구직  |  상호록  |  독자게시판  |  About Us

Copyright © 2018 Korea Review

Banner.jpg
WebBanner.jpg
Kokos.jpeg

벌써 2020년, 너무 빨리 가는 시간?..원인은 ‘도파민’

January 9, 2020

“벌써 2019년도 끝나가네. 가만 생각해보면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가는 기분이야” A씨는 순식간에 지나간 2019년을 되돌아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초등학교 방학은 그렇게 길더니, 이제는 1년이 너무 빨리 지난다고 생각하는 A씨의 이런 생각은 단순한 ‘기분탓’이 아니다. A씨의 ‘뇌’에서 벌어지는 과학적 현상 때문이다. 
◇ 범인은 도파민 
실제로 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을 더 빠르게 보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인간의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다. 소위 말하는 ‘배꼽시계’처럼 밥 먹을 시간을 알려주기도 하고, 잠을 자고 시간을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터 맹건 심리학 교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이 생체시계가 느려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별 실험 참가들에게 눈을 감고 3분이 됐다고 생각할 때 스톱워치를 정지하라고 지시했다. 
연구결과 20대는 평균 3분3초, 60대는 3분40초에 스톱워치를 정지시켰다. 생체시계가 느려질수록 외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빠르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생체시계의 배터리는 중뇌 흑질 영역에 있는 ‘도파민’이다.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 수록 생체시계는 빠르게 돌아간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 분비되는 도파민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뇌 안에서 일하는 신경세포들의 정보 처리 속도도 느려진다.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은, 동영상에 비유하면 1초에 10개만 샘플링한다는 뜻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를수록 동일한 시간 내 찍어내는 화면이 많아 ‘슬로우모션’이 된다. 
놀이공원에서 자이로드롭이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이런 원리가 적용된다. 자이로드롭이 떨어지기 직전 꼭대기에서 기다리거나 롤러코스터가 오르막을 타는 동안 실제 시간보다 더 느리게 간다고 느낀다. 긴장으로 인해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탓이다. 
◇ 대충 살면 ‘훅’ 간다 
나이가 들수록 도파민 분비도 감소하지만, 심리적으로 만들어진 ‘습관’이 시간을 빠르게 하는 주범으로 꼽히기도 한다. 
사람이 여러 시도에서 성공과 오류를 학습한다. 새로운 상황도 이러한 과거 학습을 기반으로 직관에 의해 판단하게 된다. 자칫 편향적인 사고로 흘러갈 위험도 있지만, 신속한 결정을 내리는데 용이하기도 하다. 
사람은 경험이 쌓이고 세월이 지날수록 어림짐작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게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가설도 존재한다. 머리 속 자체 카테고리 때문에 기억이 단순해져 시간도 빠르게 간다는 것이다. 
미국 캔자스대학교와 미주리대학교 공동 연구원은 “시간의 가속화는 개별 경험이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서 인식되는 일이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자들에게 어제 혹은 작년에 벌어진 일에 대해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자유롭게 서술한 통제집단과 학교, 일, 사교생활, 기타 총 4가지에 맞춰 카테고리 별로 서술한 실험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카테고리로 나눠 서술한 실험집단이 과거가 더 빠르게 지났다고 인지했다. 세세하게 기억하지 않고 큰 카테고리 기준으로만 단순하게 기억했기 때문이다. 
‘낙엽만 굴러가도 웃을 나이’라고 학창 시절을 비유하곤 한다. 그만큼 어릴 때는 사소한 외부 환경도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처음 해외여행을 간다면, 공항에서 수속하는 절차부터 비행기를 타고 도착하는 순간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익숙해지면 공항에서의 귀찮은 절차와 지루한 비행 시간은 ‘해외여행 절차’라는 큰 카테고리 속에서 뭉뚱그려진다. 같은 여행을 가도 모든 경험을 개별적으로 생생하게 기억한 사람과 관성화된 여행을 단순하게 기억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를 수 밖에 없다. 
◇ 젊게, 오래, 길게 사는 방법 
뇌가 이렇다고 하니, 이미 늙었으면 빠르게 날아가는 시간의 화살을 잡을 수 없다는 무력함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뇌의 원리를 이용해 시간을 더 길게 느끼도록 만드는 방법 역시 존재한다. 
단기적으로 카페인 등 커피 섭취부터 담배, 마약류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지만, 활성화되는 시간이 5분에서 1시간 정도로 길지 못하다. 
또한 뇌에서 자연적으로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능력을 저하시킨다. 
그래서 해당 물질이 없으면 뇌의 도파민이 정상 수치보다도 더 낮게 분비된다. 이걸 ‘금단증상’이라고 부른다. 해당 물질을 끊으면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아 몸이 작동하는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과 집중의 힘이 중요하다. 
“시간의 흐름은 기억의 축적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다채로운 경험과 집중이 만드는 생생한 기억은 시간을 더 촘촘하게 이어준다.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이 주는 도파민 분비 활성화와 집중이 주는 세심한 기억이 시간을 길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몸이 늙어도 뇌가 젊다고 착각한다면, 몸도 힘없이 세월에 순응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기 부담스럽다면, 인간관계도 도움을 준다. 인간이 다른 유인원보다 사회성이 높은 이유가 더 활발한 도파민 분비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을 정도다. 
베트남 전쟁 당시 약 20%의 미군은 강성 마약인 헤로인을 복용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군인들이 마약중독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부분 헤로인을 끊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마약에 의지하지 않고도, 가족과 친구가 주는 관계의 행복이 도파민 분비를 도왔기 때문이다. 
헬렌 피셔 미국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 인류학과 교수는 수십 쌍의 연인에게 상대방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반응을 관찰했다. 그 결과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시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Please reload

​뉴스 카테고리
Please reload

​최신 뉴스
Please relo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