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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치료약은 사랑(Love’s cheaper than loneliness)

November 21, 2019

세 차례에 걸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톰 수잔스(Tom Susans)와 쥬디스 코펜(Judith Coppen)만큼 운 좋은 사람이 또 있을까? 뉴 플리마우스(New Plymouth) 출신인 코펜과 퀸스랜드(Queensland) 출신의 수잔스는 1957년에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고 2년 후 약혼까지 했지만 불행히도 부모의 반대로 결혼에 이르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다가 60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났다. 그들은 또 다시 사랑에 빠졌고 마침내 결혼에 이르렀는데 이 때 코펜은 80세, 수잔스는 87세였다. 
개인의 이야기지만 평생 지켜 온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의 승전보는 전 세계에 퍼졌고 이들의 기나긴 사랑의 여정은 디지털 기술 덕택에 비인간적이고 계산적인 인간관계가 늘고 있는 요즘 여전히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낭만과 변치 않는 사랑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사랑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삶의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장수에도 기여하므로 바람직하다. 75년간 하버드대학이 수행한 연구에서 서로 돕는 따뜻한 인간관계가 또렷한 정신을 지키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늘이는 것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를 통해 정반대의 경우도 확인되었는데 사랑하지 않고 서로 돕지 않는 인간관계에서는 가슴통증이나 요통, 심장질환, 고혈압의 발생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과 장수의 비결이 바로 사랑이라는 결론인데 코펜과 수잔스의 이야기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은 가슴 설레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감정적 연결을 통해 건강상 유익도 가져온다. 


사랑으로 이어진 인간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장수를 누리고 있지만 고독이 점점 더 큰 문제로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 비단 노인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람들이 갖는 고독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단절이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문제를 정부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고독은 우울증을 유발하는 핵심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신체적 질병은 물론 사회불안, 강박, 인지기능 저하, 편집증 같은 정신적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의 외과의사였던 비벡 머씨(Vivek Murthy)의 계산에 따르면 고독으로 인한 수명 단축효과는 하루 15개비 담배를 피우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고독이 비만보다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 과학과제(National Science Challenge)인 웰 에이징(Ageing Well)에 대한 연구의 한 부분으로 노년 고독문제를 연구한 오클랜드 대학(University of Auckland) 헬스 사이언스 교수 메린 곳트(Merryn Gott)는 작년, 인간관계 유지를 통해 고독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큰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사람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책은 좌파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며 제한된 자원의 책임 있는 관리라는 측면에서 우파정당이 추구해야 할 정책이기도 하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랑과 사회적 관계유지란 주제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코펜과 수잔스 처럼 노력하면 사랑으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을 것이므로.


(원문: The Press Editorial, 번역: 김 유한, NZ 통번역사협회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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