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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월드컵 특집 (마지막) 악몽 같았던 경기

October 31, 2019

“실제 상황이 아니라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그래서 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믿고 싶었던 경기였다. 26일 뉴질랜드와 영국의 럭비월드컵 준결승 경기 이야기다.
아마도 최근 10여 년을 통틀어서도 더 엉망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올블랙스의 모습이었다. 뉴질랜드는 실수를 반복하고 당황 끝에 또 다른 실수를 하였지만 반대로 영국은 생각보다 훨씬 스마트하게 또 열정적인 태도와 정확한 게임 플랜으로 임하였고 결국 19대 7로 승리했다.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로 영국의 승리가 너무 당연한 경기력의 차이를 보았다.


여러 언론이 평가하기를 경기의 모든 세부적인 항목에서 영국이 뛰어났다고 했다. 영국이 라인 아웃 등 공중 볼도 더 잘 처리했고(out jumped), 각종 경기 전략도 훨씬 똑똑했으며(out thought), 킥도 더 잘 찼고(out kicked), 몰 처리도 더 뛰어났으며(out mauled) 한마디로 모든 측면에서 훨씬 훌륭했다고(out everythinged) 인정했다.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들
한 언론인은 이번 주 월요일이 노동절 휴일인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월요일에 직장에서 또 다시 동료들과 아픈 경험과 울분을 나누지 않아도 되어서!
게다가 하필이면 영국 팀 감독도 호주 사람 (에디 죤스, Eddie Jones)인 데다가 수석코치도 쫓겨났던 키위(죤 미첼, John Mitchell: 예전 2000년대 초반에 잠시 올블랙스 감독을 맡았다가 성적 부진으로 금방 물러났음)였으니 그 씁쓸함은 다들 더 큰 모양이다.


당분간 흰색(영국 팀의 색) 옷이나 검정(올 블랙스) 옷은 피하고 정원에 피어 있는 빨간 장미(영국의 국화)나 잘라 주며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저 스포츠 경기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치부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화가 나는 사람들의 슬픈 농담이요 스스로를 향한 위로라 봐주기 바란다.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이?
갑자기 럭비 경기의 승패와 총선이 무슨 관계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간의 경험과 통계를 보면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다. 큰 기대를 했던 올블랙스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을 경우 사람들은 그 헛헛한 마음을 정부 교체로 나타내는 측면도 일부 있는 것 같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경우는 바로 1999년 럭비 월드컵이었다. 1999년 10월 31일 제 4회 럭비 월드컵 준결승에서 어이없게 프랑스에 패하자 많은 국민들은 그 허탈감과 상실감을 감출 수 없었고 공교롭게 바로 4주 뒤인 11월 27일에 열린 총선에서 국민당은 노동당에게 정권을 내어주게 되었다. 


물론 그 이유가 결정적이라고 할 수는 당연히 없겠지만 늘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올블랙스에 대한 만족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987년 이후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올블랙스의 운명과 집권 정당의 운명은 똑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유일한 예외는 2017년으로서 올블랙스가 월드컵 2연패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 국민당은 노동당에 패했다.


현 집권당인 노동당 입장에서는 다행히 다음 총선이 내년 후반기이므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어루만질 시간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을지 모르겠다.

 


결승 및 3,4위 경기
한마디로 who cares? 라는 말로 정리하면 너무 속좁다 할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두 팀이 붙는 3,4위전이야말로 월드컵에서 사라져야 할 경기가 아닌가 한다. 올림픽처럼 동메달이 걸린 것도 아니고 결승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의 마음과 체력에서 어떠한 동기 부여나 최선의 컨디션을 기대할 수 없을 텐데 구태여 3,4위전을 하는 것은 방송 중계의 상업적인 입김일 뿐 빨리 집에 돌아가고픈 선수나 코치진에게는 큰 고역일 것이 뻔하다. 뉴질랜드와 웨일즈 선수들은 이번 주에 아마도 그나마 자존심 하나로 일주일을 더 버티지 싶다.
영국과 남아공이 싸울 결승전은 영국의 우세가 점쳐진다.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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