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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안전, 신뢰가 흔들린다 (Faith in building safety at risk)

October 23, 2019

홍수로 물이 차오르자 지붕위로 올라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구조대가 보트를 타고 왔고 로프를 던져 주었으며 심지어 헬리콥터까지 등장하는 등 세 차례나 구조를 시도했지만 그는 매번 도움을 거절하면서 자신은 신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소리쳤다. 
결국 불어난 물에 목숨을 잃은 그가 창조주를 만나 물었다. “왜 나를 구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자 신이 답했다고 한다. “무슨 소리냐, 내가 보트와 로프 그리고 헬리콥터까지 보내지 않았느냐.”
어떤 것에 대해 단단한 믿음을 갖는 것과 눈 앞에 드러난 증거를 외면하는 것은 별개다. 


만약 큰 지진이 또 발생하여 많은 재산과 인명을 잃는다면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아해하며 건설업계와 그들의 수준 그리고 관련법규를 너무 신뢰한 것을 그제서야 후회할 것이다. 
점점 불어나는 증거는 우리의 믿음이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위험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이미징 기술을 통해 전국의 수백 개 건물에 콘크리트와 철근보강재가 빠진 것이 드러나 건물을 허물게 되자 건축물에 대한 신뢰가 뿌리 채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와 카이코우라(Kaikoura) 지진 때, 비교적 현대식 건물이 다수 손상되었고 어떤 건물들은 설계와 건축, 인허가 과정의 부적합성을 온 몸으로 보여주면서 텅 빈 채 서있다. 


건물의 내진능력을 평가하여 보험이나 부동산 거래, 더 나아가 건물의 존재가치를 정하는 새 건축법규를 신뢰하는 사람이나 기관은 별로 없는 듯하다. 
보험업계는 일부 시장, 특히 웰링턴 지역에서 부분적인 업무중단을 고려하고 있으며 상업건물에 대한 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보험협회 회장, 팀 그래프톤(Tim Grafton)은 이러한 사실은 곧 뉴질랜드 건축물의 내구성, 설계 그리고 건축규정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닥칠 지 모를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초음파 기술을 통해 드러난 기준미달 건물의 사례는 하나의 신호로 기나긴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임을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가 나서서 건설부장관, 제니 살레사(Jenny Salesa)와 관련기관으로 하여금 정부의 지속적인 법규검토가 어떤 기술자의 우려처럼 집안단속에 그칠 일이 아니란 점을 외칠 때다. 
다만 모든 비난을 정치 지도자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뉴질랜드 정치인들은 사회 기반시설과 운영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게을렀던 10년간을 자주 언급한다. 
건설업계 또한 낮은 수주가격과 이윤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이는데 플레쳐 빌딩(Fletcher Building)이나 에버트 건설(Ebert Construction), 애로우 인터내셔널(Arrow International)같은 대형 건설사도 예외가 아니다. 
다수 건물에서 콘크리트와 철근보강재가 빠진 것은 일부 업자들이 감시부족을 틈타 꼼수를 부렸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지붕에 매달린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위기에 처한 만큼 업계와 정부는 물론 우리 자신도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 
어중간한 짜깁기로 해결될 일도 아니고 (문제가 생긴 뒤) 이럴 줄 몰랐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보트도 있고 구조대원도 있으며 헬리콥터와 다른 많은 수단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앞에 드러난 경고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원문: The Press Editorial, 번역: 김 유한, NZ 통번역사협회 정회원, 호주 NAATI Certified Transl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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